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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심장파열’, 중증외상 없어도 ‘이 질환’ 방치하면 발생 위험

입력 2025.03.17 12:53

수정 2025.03.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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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 등의 질환이 있으면 심장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 등의 질환이 있으면 심장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 1월24일 공개된 이후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선 주인공 백강혁이 외상으로 심장이 파열된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중 심장 파열은 교통사고 때문에 발생했지만 평소 심장질환을 방치할 경우에도 심장 파열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심장 파열은 심장 근육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극중 묘사처럼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심장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박리 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심장 파열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이 박동할 수 있게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전신으로 혈액을 뿜어내보내는 심장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점차 심부전으로 진행하거나 급사에 이를 수 있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괴사된 심장 근육은 약해지고 얇아져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저절로 파열될 수도 있다”며 “특히 심근경색 발생 후 치료가 늦어지거나 괴사 범위가 넓은 경우 심장 파열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심장 파열은 심장의 근육뿐 아니라 연결된 혈관의 문제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대동맥 박리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벽 안으로 새어나가는 질환이다.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심장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고혈압을 꼽을 수 있으며 동맥경화, 마르팡 증후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근경색과 대동맥 박리 모두 급성으로 나타날 경우 극심한 흉통을 동반하는 응급 질환이다. 심장이 파열될 정도로 심한 손상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생명이 위협받는 매우 위중한 질환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죽상경화증이나 대동맥 박리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김범성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흉통, 호흡 곤란, 어지럼증 등 심장 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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