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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로 최저치 찍은 미 민주당 호감도…당내 ‘반트럼프’ 구심점 부재

미국 민주당의 호감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데다 당내 분열까지 심화되고 있는 민주당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지난 6~9일 미국 성인 1206명 대상, 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29%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재임기 직후인 2021년 1월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공화당의 호감도는 36%로 나타났다.

공화당원들과 비교해 민주당원들의 당에 대한 불만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경우 63%만이 민주당에 대해 호의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72%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반면 공화당에 호의적이라고 응답한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 79%로 나타났다.

민주당 호감도 하락을 두고 당내 리더십 부재와 분열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도 민주당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원 가운데 57%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제를 저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응답해,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서 공화당과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42%)을 크게 앞섰다.

반면 민주당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는 리더를 묻는 질문에 30%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 외에 진보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10%),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9%),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6%) 등으로 여론이 분산됐다.

최근 미 의회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 표결 과정에서 당내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나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은 슈머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위대가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 표결에 찬성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의 얼굴로 만든 대형 푯말을 들고 ‘예산 감축을 멈추기 위한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위대가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 표결에 찬성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의 얼굴로 만든 대형 푯말을 들고 ‘예산 감축을 멈추기 위한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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