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민생 현안은 윤 파면” 입 모아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서영석·위성곤·박수현·민형배 의원(왼쪽부터)이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7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 소속 야당 의원 7명이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17일로 일주일째를 맞았다. 김준혁·박수현·위성곤·민형배·서영석·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이다.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단식농성장에서 만난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이 “가장 크고 중요한 민생”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당시의 공포보다 윤 대통령 석방 후 느낀 공포가 더 크다”는 시민들의 말도 전했다. 다음은 농성장에서 만난 민주당 의원들과의 일문일답.
- 140시간(17일 오후 3시 기준) 넘게 단식 중인데.
“(박수현) 국민들 힘내시라고, 윤석열 파면을 함께 믿자고 말하기 위해 단식하고 있다.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의 말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윤석열 석방 이후 불안해서 못살겠다, 열불이 터져 집에 있지 못하겠다, 빨리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 12·3 불법계엄의 밤에 느꼈던 공포보다 윤석열 석방 후 느끼는 공포가 더 크다고 한다.”
- 단식농성단 의원들의 요구는.
“(김준혁) 간단하다. 시민의 간절함을 받아 빨리 선고기일을 잡고 파면을 선고해달라는 것이다. 실질적 내전상태이지 않나. 나라를 회생하는 유일한 길은 헌재가 선고기일을 하루라도 빨리 잡는 것이다.”
- 여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먼저 해야 한다는데.
“(서영석) 한마디로 요약하면 ‘뭣이 중한디’. 내란 동조 세력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할지에서 비롯된 작전이라고 본다.”
- 여당은 민주당 지도부에 헌재 결정을 승복하라고 요구한다.
“(민형배) 정치적 장난을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 정치인이면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것이지, 메시지를 내고 말고 할 것이 어디 있나. 국민의힘에 묻고 싶다. 대한민국 정치인 맞나?”
- 선고에 임박해 여야 ‘거리 정치’도 고조되고 있다.
“(박수현) 지금은 내란 종식과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이 가장 크고 중요한 민생이다.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을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이뿐이라 하는 것이다.”
- 탄핵심판 선고 후 우선과제는.
“(위성곤) 정국을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광장에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수렴하고, 국민들이 어떤 민주주의를 원하는지를 모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