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참을 만큼 참았다”며 내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임이 있는 권한대행 최상목이 앞장서서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모순적 상황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3인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82일째, 마 후보자 임명 결정을 헌법재판소가 내린 지 19일째”라며 “자신은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막중한 책무로 명태균 특검법을 거부한다는 해괴한 말을 늘어놓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책임을 더는 묵과하기 어렵다”며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경호처 간부를 해임 징계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향해선 “부당한 인사보복은 물론 윤석열 체포를 무력으로 저지하고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현행범”이라며 “진작 구속했어야 하지만 검찰이 구속을 방해해 사태를 악화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당한 법 집행에 협조한 경호처 간부 징계에 동조한 자도 내란 공범”이라며 “최상목은 부당한 파면 해임 승인을 거부해야 한다. 만약 보복 징계를 승인하면 그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