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한우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최근 전남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백신 일제접종 시기를 앞당겨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4일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하는 일제접종을 시작하는 등 비상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방역상황실도 24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백신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정돼 있었다.
대구지역 소·염소 사육농장 902곳에서 사육 중인 2만7207마리(소 2만4765마리·염소 2442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 50마리 이상, 염소 3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오는 22일까지 농가 자체적으로 접종하게 된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외 소규모 농장은 접종지원반(공수의 13명)이 투입돼 이달 말까지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돼지 사육농가의 경우 사육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분만 주기 등 농가별 사양 프로그램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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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시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체 양성률 기준 소 80%, 염소 60% 미만인 농가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신속한 백신 접종이 차단방역의 핵심인 만큼, 축산 농가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빠짐없이 백신을 접종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