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10일 충남 홍성군 남당항 김 양식장에서 김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귀어인 10명 중 3명 이상은 도시에 일자리가 부족해서 귀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인 1년차 월평균 소득은 귀농·귀촌인 1년차 평균 소득보다 약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2023년에 귀어한 236명을 대상으로 귀어 사유, 종사 업종, 귀어 만족도 등을 조사한 ‘2024년 귀어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들이 귀어한 사유는 도시 일자리 부족(33.9%), 지인과 인근에 함께 거주하기 위해(25.0%), 적성·흥미 부합(19.7%), 높은 기대 소득(6.5%) 등으로 나타났다.
귀어 준비 기간은 1년 이상 6개월 미만(32.3%)이 가장 많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20.7%), 6개월 미만(17.1%)이 뒤를 이었다. 귀어 업종은 어업이 91%로 나타났으며 양식업 종사(8.7%), 어업·양식업 병행(0.4%)이 뒤를 이었다.
1년차 귀어가구의 수입(503만원)에서 비용(156만원)을 제외한 월평균 소득은 347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어가 월평균 소득(456만원)의 76% 수준이면서, 귀농·귀촌 가구 1년차 월평균 소득보다 1.5배 많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2023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귀농·귀촌 실태조사에서 귀농·귀촌 가구의 첫해 월평균 소득은 233만원으로 조사됐다.
귀어 후 만족도 조사에서 어업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33.2%로 나타났다. 이어 보통,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30%대로 비슷했다. 귀어인들은 수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재고누적 및 수입 감소(67.6%)와 비용 증가(11.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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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어인 61.8%는 어업이나 양식업 외에 다른 사업을 겸하고 있으며, 겸업 이유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서(43.9%)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귀어인 68.3%는 기존 주민과의 관계가 원만하다고 답했고,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68.6%로 집계됐다.
이밖에 다른 사람들에게 귀어를 추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귀어인의 38.8%가 귀어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추천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역귀어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임시 주거공간 제공(24.3%)과 인프라 조성(16.5%)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