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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가까운 시일 내 미국 방문”…시진핑의 속내는?

구체적 방미 시점 언급은 없어

미·중 정상회담설 불지피지만

중국 ‘이른 회담’ 꺼린단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5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시선을 교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5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시선을 교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전쟁 중인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유명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시 주석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미·중 정상회담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생일이 6월이라는 점을 들어 양국이 오는 6월 중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이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4월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미·중 정부는 이들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관세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지난달과 이달 초 10%씩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미국산 농축산물 등에 10~15% 보복관세를 매기고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에 대한 영향이 미미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양측이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기간 공언한 대중국 관세 60%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고, 미국에서 운영이 중단될 뻔했던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구제 조치도 내놓았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의 시기는 이른 시일 내가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의 방미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른 정상회담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과거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어 달 만인 2017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했으며 같은 해 11월 그를 국빈 자격으로 초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시 주석이 당시 지나치게 일찍 정상회담에 나선 것을 후회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분석가였던 크리스토퍼 존슨 중국전략그룹 대표는 FT에 “시 주석은 중국이 캐나다나 멕시코, 파나마처럼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 없이 관세를 인상하도록 내버려 두는 데 만족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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