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군 간부를 사칭해 빵 100개를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은 ‘노쇼’ 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제주에서 군 간부를 사칭해 빵 100개를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은 ‘노쇼’ 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시 삼도동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을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 간부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주문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해당 남성이 “부대원을 위한 간식이고, 14일 오전 9시 다른 간부가 찾으러 갈 예정”이라면서 녹차 크림빵을 10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14일 약속한 시간에 빵을 준비했지만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예약 당시 받은 번호로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언제 찾아가실지 연락부탁드린다’ 는 등의 문자를 전달했다.
하지만 예약자인 해당 남성은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병사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어 후임 통해 전달하라고 했다’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시고 좋은 일 한 번 하시길 바란다’ ‘시간 낭비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등을 답장으로 남겼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8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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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병대 9여단 측에서는 빵을 주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 9여단측은 “군을 사칭해서 도시락, 빵 주문하는 사례가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