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봄철 강원 화천지역의 한 고령 농업인 농지에서 모이앙 대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은 오는 4월부터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 농업인을 대상으로 모내기 등을 도와주는 ‘영농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영농 대행 서비스 신청 대상은 화천지역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65세 이상 고령자를 비롯해 기초생활 수급권자와 차상위 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다.
화천군은 이들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4~5월에 경운·정지 작업을, 5월에는 모이양 영농대행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영농 대행에는 트랙터와 승용 이앙기 등의 각종 장비와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 모이양 작업의 비용은 1㎡당 30원으로, 3.3㎡(1평)에 1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통상적 영농 대행 작업비의 40% 수준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영농대행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행된다.
군은 봄철뿐 아니라 가을 수확 철에도 취약 농업인을 대상으로 ‘가을걷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비와 인력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니 매년 신청 농가와 작업 면적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712개 농가(230㏊), 2021년 796개 농가(241㏊), 2022년 809개 농가(480㏊), 2024년 867개 농가(633㏊)에서 영농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농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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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올해 950개 농가(750㏊)에서 영농 대행 서비스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 원형 베일러 등 추가 장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의 경우 우경의 전체 인구의 27%인 6380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지역이다”라며 “고령 어르신들의 영농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농대행 사업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