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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이전터, 첨단산업·의료·교육·국제금융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지역 국군부대 위치와 이전터 개발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국군부대 위치와 이전터 개발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내 국군부대가 옮겨가고 난 자리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9일 설명회를 열고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5일 대구 5개 국군부대의 통합 이전지로 군위군이 최종 확정되면서 후속 방안을 밝힌 것이다.

시는 군부대 이전터에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국제금융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 이전터 주변의 특성을 반영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주변 지역 발전 등도 이끌어낸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우선 육군 제2작전사령부(수성구 만촌동·1.27㎢) 이전터는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곳은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를 앞둔 지난 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관련 언급을 한 지역이다.

대구시는 국가재정사업으로 경북대병원, 경북대 의과·치과·간호대학과 연계해 의료분야 기업 및 연구소 등을 한 곳에 모으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료·연구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의료관광 및 첨단의료 연구 활성화로 미래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 경제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9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9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제5군수지원사령부(수성구 가천동·0.75㎢)가 옮겨가고 남은 자리를 가꿔 대구시는 ‘국제금융도시’로의 변화를 꾀한다.

대구시는 이 곳을 K-2 군공항 이전터 및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첨단정보기술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특화, 개발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인근 K-2 이전터·연호지구·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도입, 신교통 중심지로 조성해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도입된 도심 복합타운으로 조성한다.

대구시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과 방공포병학교(수성구·0.64㎢) 이전터를 이른바 ‘글로벌 에듀파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외국 교육기관 및 글로벌 명문대 캠퍼스를 유치하고, 다국적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국제 수준의 기반시설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시는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해 지역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타 지역의 우수한 학생은 불러 들여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끝으로 제50보병사단(북구 학정동·1.05㎢) 이전터는 대구경북신공항과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로의 변신을 모색한다.

대구시는 현재의 50사단이 신공항과 인접한 도심에 위치한 만큼, 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항공물류 및 드론제조 분야를 특화시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칠곡경북대병원 및 녹지공간을 활용해 시니어타운과 헬스케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국군부대 이전터 개발이 실현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 1조952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238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3407명 등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향후 사업성 확보가 큰 숙제로 남는다. 이전터 개발의 사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면 기획재정부의 최종승인을 받지 못해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꾸려 각 부서 및 관계기관과 함께 투자유치 및 국가재정사업 추진,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등 개발구상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 측과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30년까지 군부대 통합이전을 완료한 뒤, 2033년까지 이전터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일 도심 육군부대 등의 통합 이전지를 군위군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가 ‘임무 수행 가능성’과 ‘정주환경’ 등을 평가해 1차 예비후보지로 군위군 외에 경북 상주시·영천시 등 3곳을 선정한 뒤 평가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으로 확보되는 대규모 이전터는 대구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구광역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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