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거친 눈보라 뚫고 태어난 백설공주, 혐오까지 뚫을까…화려하고, 웅장하도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거친 눈보라 뚫고 태어난 백설공주, 혐오까지 뚫을까…화려하고, 웅장하도다

입력 2025.03.19 16:14

수정 2025.03.19 20:52

펼치기/접기

고전 애니메이션 재해석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이름에 새 해석 더하고 인물 구성 다양성 추구

‘라라랜드’ 등으로 입증된 환상적 선율 선보여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19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를 재해석한 뮤지컬 영화다. 라틴계 주인공을 기용하며 디즈니가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해 원작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영화 속 백설공주는 피부색만 바뀐 게 아니다. 백설공주는 더 이상 백마 탄 왕자 뒤에 숨거나 여왕과 외모 대결을 펼치지 않는다.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탈피하고,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며, 여왕과 통치 가치관을 둘러싸고 대립한다.

새하얀 피부, 까만 머리카락, 붉은 입술. 원작이 그린 백설공주의 모습이다. 하지만 2025년의 백설공주는 다르다. 백설공주 역을 맡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는 구릿빛 피부를 지녔다. 백설공주라는 이름은 눈이 오는 날 태어났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영화는 백설공주가 ‘거친 눈보라를 뚫고 태어난’ 강인한 인물임을 강조한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왕국의 백성들도 흑인, 아시아인 등 유색인종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영화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백설공주는 여왕과 ‘누가 더 외적으로 아름다운가’를 두고 싸우지 않는다. 분배를 중요시하는 자애로운 통치자 백설공주는 권력을 독점하려는 철권통치자 여왕과 대립한다. 그는 자신을 구해 줄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다. 도적단 대장 조너선과 함께 여왕에 맞서며, 위기에 빠진 조너선을 구해주기도 한다.

다만 백설공주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여왕에 의해 위험에 처하고 일곱 난쟁이를 만나 위기를 극복해가는 원작의 큰 틀은 유지했다. 여왕이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라고 묻고,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건네는 내용 등은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대목이다. 드레스를 입은 백설공주의 모습은 어린 시절 마주한 백설공주와 꼭 닮았다.

환상적인 선율의 영화 음악은 숱한 명곡으로 사랑받아온 디즈니의 명성을 이어간다. <알라딘>(2019) <위대한 쇼맨>(2017) <라라랜드>(2016) 등으로 실력을 입증 받아 브로드웨이의 천재 듀오로 불리는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메인 테마곡 ‘간절한 소원(Waiting On A Wish)’은 레이첼 제글러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희망과 용기를 담은 가사를 전달한다.

화려한 볼거리도 눈에 띈다. 상상 속 왕국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구현했다. 일곱 난쟁이들이 ‘하이호(Heigh-Ho)’를 부르며 일하는 모습, 백설공주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 등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디즈니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과 서사로 PC에 대한 반감도 정면돌파하려는 듯 하다.

이번 <백설공주>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원작에 익숙한 어른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의 공주를 그리는 사회 구성원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상상력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아이들에게 피부색은 생각보다 부차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러닝타임 109분. 전체 관람가.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