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95일째인 19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 헌재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공지하지 않았다. 선고는 사실상 다음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헌재는 이날 업무 시간이 종료하는 오후 6시까지 탄핵소추 청구인인 국회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등 양쪽에 선고 기일을 통지하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공지는) 없다”고 말했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날도 평의를 열고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헌재 결정 선고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주 안에 선고하려면 이날쯤에는 선고일을 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고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20일 고지를 하고 21일에 결정을 선고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헌재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이틀 전인 3월 8일 오후 5시를 넘겨 선고일을 발표하고 10일 오전 11시에 심판을 선고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종결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고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과 비교하면 변론종결 후 선고까지 걸린 기간, 탄핵소추안 접수 후 선고까지 걸린 기간 모두 최장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