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3팀 시범운영 ‘호응’
올해 200팀…도 전역으로
내달 23일까지 참가자 모집

반려견과 산책하며 지역 순찰도 하는 제주도의 ‘댕댕이 안전지킴이’ 사업 참여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제주시내를 걷고 있다. 제주도 제공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지역 순찰도 하는 제주의 ‘댕댕이 안전지킴이’ 사업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주민 참여 순찰 프로그램인 ‘댕댕이 안전지킴이’ 사업 참여자를 200팀으로 늘리고, 대상 지역도 도 전역으로 넓힌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반려견과 견주가 한 팀이 되어 동네를 순찰하면서 안전 위협 요소를 발굴하고 신고하는 활동이다. 예컨대 길거리가 너무 어두워 주민들의 보행에 위협이 된다거나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 등을 발견하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제주시 연동에서 실시된 시범사업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견주와 반려견 33팀이 참여해 6개월 동안 모두 1222건의 순찰 활동을 벌여 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도로 파손, 가로등과 신호등 고장, 쓰레기 무단투기, 하천 인근 오염, 불법 주정차, 주취자 발견, 분실물 신고 등으로 다양했다.
시범사업 참여자 대부분(96%)이 “산책 중 범죄 예방과 안전 의식을 갖게 됐다”고도 응답했다.
도는 이 같은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지역을 전역으로 넓히고, 참여자도 200팀으로 확대한다. 참가 희망자는 ‘반려견순찰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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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오는 4월23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평가를 거쳐 5월 정식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선발된 안전지킴이들은 자유로운 시간대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며 활동 일지를 작성하면 된다. 경찰 또는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 안전문화 캠페인에도 참여하게 된다. 활동 실적이 우수한 팀에는 우수 지킴이 인증 배지, 표창패, 간식 등 추가 물품이 지급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댕댕이 안전지킴이’는 단순한 반려견 산책을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 안전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