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가로수길 옆 ‘반지하 고독사’···집주인 ‘연락 안 된다’ 신고에 수개월 지나 발견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가로수길 옆 ‘반지하 고독사’···집주인 ‘연락 안 된다’ 신고에 수개월 지나 발견

입력 2025.03.20 13:43

수정 2025.03.20 15:15

펼치기/접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빌라 반지하에서 살다가 고독사한 A씨(60)의 우편함에 신용정보고지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등 우편 10여개가 쌓여 있다. 서현희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빌라 반지하에서 살다가 고독사한 A씨(60)의 우편함에 신용정보고지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등 우편 10여개가 쌓여 있다. 서현희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한 빌라 반지하 집에 살던 남성 A씨(60)가 세상을 떠난 지 수개월이 지나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A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2시46분쯤 ‘전기요금을 몇 달째 내지 않는 세입자가 연락도 안 된다’는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문을 개방했다.

A씨는 번화가인 가로수길과 약 200m 떨어진 곳에 살았다. A씨가 살던 곳 옆집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가 60만원 정도다.

A씨 집 우편함에는 신용정보고지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등 우편물 10여개가 쌓여 있었다. 집 내부에는 소주병, 담뱃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주변 이웃들은 ‘A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웃 주민인 90대 여성 B씨는 “누가 살았는지도 모르고 얼굴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사동주민센터는 반지하·옥탑방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여름 주거취약계층 기획조사’를 진행하던 중 A씨의 집으로 ‘주거 취약계층이니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 우편을 보냈다. 지난해 8월 가정 방문도 했지만 A씨는 집에 없었다. 12월에도 재차 안내를 보냈다.

A씨는 지난해 말 ‘긴급복지지원’ 신청이 가능한지 확인하러 주민센터에 방문했다. 주민센터는 예산 소진으로 A씨를 지원하지 못했다. 주민센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기준 6개월 이상 무직인 상태였다.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위기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구에 생계·의료·주거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일시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여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A씨가 마지막으로 주민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 1월15일이다. 주민센터에서는 ‘5일 뒤쯤 다시 오시라’고 안내했지만, A씨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시신이 부패해 있어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살 혐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주 내로 부검을 진행한 뒤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