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6곳만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에 신규채용 의사를 물었더니 그중 60.8%만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의 비율은 2022년(72.0%)부터 3년 내리 줄고 있다. 2023년엔 69.8%, 작년엔 66.8%였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에 규모를 묻자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50.7%)이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채용 규모를 작년과 유사하게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이유로는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 계획’(59.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채용 방식으로는 수시채용 응답(70.8%)이 가장 많았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2.6%였다. 채용 시기에 대해선 ‘특정 시기 없이 인력 수요 발생 시’(85.8%)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81.6%)을 꼽는 기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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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이 시급한 직무는 ‘제조·기술·기능’(26.0%), ‘생산관리’(25.8%), ‘ICT(정보통신기술)·R&D(연구개발)’(22.2%), ‘기획·마케팅’(17.0%), ‘인사·재무’(12.2%)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이 줄어든 데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재정 지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