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계란 투척까지’ 헌재 앞 각종 시위 대혼란…경찰, 일부 해산 명령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계란 투척까지’ 헌재 앞 각종 시위 대혼란…경찰, 일부 해산 명령

여야 바로 옆에서 ‘맞불시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0일 나경원, 김민전, 강민국,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왼쪽)를 하는 동안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신속한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바로 옆에서 ‘맞불시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20일 나경원, 김민전, 강민국,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왼쪽)를 하는 동안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신속한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인 시위자 연일 막말·몸싸움
의원 위협행위까지 벌어져

‘계란 투척’ 전담수사팀 구성
헌재 100m 내 ‘진공화’ 전망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지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의 혼란과 긴장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0일 헌재 앞에서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계란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헌재 앞에 진을 친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 등 수십명을 해산했다.

백혜련·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다가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맞았다. 인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었다. 계란 외에 바나나도 여러 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에 계란을 맞은 백 의원은 “누가 던졌나. 잡아야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외쳤다. 현장에서 계란 등을 던진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 인도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 등 수십명을 해산했다. 헌재 주변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거나 1인 시위를 하며 헌재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들이 행인이나 취재진, 경찰 등에게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도 잦다. 경찰이 헌재 앞에 모인 일부 인원을 해산하면서 ‘헌재 주변 반경 100m 이내’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는 경비 계획이 사실상 시작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경찰청을 찾아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헌재 겁박 행위를 막기 위해 차벽을 쓰겠다”며 “극우 유튜버들의 헌재 앞 통행을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무대행은 “천막 철거에 대해선 종로구청이 관할 관청이고 행정대집행이 이뤄져야 경찰력 동원이 가능하다”면서도 “오늘 중 천막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는 이날도 계속됐다.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 소속 대학생 등 100여명은 광화문 서십자각에서부터 헌재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했다. 이들은 ‘헌재는 당장 선고하라’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하라’는 문구를 등에 붙이고 세 걸음을 걸은 뒤 징 소리에 맞춰 한 번씩 절을 하며 헌재까지 나아갔다.

민주노총은 조속한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선고를 촉구하며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까지 헌법재판소가 파면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27일 총파업을 벌일 것을 선언한다”며 “비상계엄 철폐를 위해 총파업에 나섰던 민주노총은 헌재의 직무유기와 내란 세력의 준동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