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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서 하는 여자축구, 수치스럽다”

여자 챔스, 레알 2군 구장서 경기 등

부실한 잔디 상태에 선수·팬 ‘불만’

유럽 여자축구에서도 부실한 잔디가 논란이다.

BBC는 20일 유럽 여자축구 주요 경기에서 부실한 경기장 환경이 최근 반복적으로 문제가 돼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4~2025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경기장 상태였다.

해당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 남자팀 2군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다. 잔디가 심하게 훼손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전 비가 내려 곳곳이 진흙탕이었고, 선수들의 유니폼은 진흙으로 뒤덮였다. 전 아스널 선수 이안 라이트는 SNS를 통해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16일에는 첼시와 맨체스터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컵 결승전에서도 잔디 상태가 논란이 됐다.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필드가 고르지 못해 자주 미끄러지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에린 커스버트(첼시)는 “이런 상태의 경기장이 결승전 무대라는 게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이런 환경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은 경기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여자축구팀의 경우, 같은 구단 내 남자팀과 비교해 경기장 환경에서 차별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 여자팀은 창단 이후 한 번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 남자팀은 최상의 환경에서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가디언의 여성 축구 전문 기자 톰 개리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이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 여자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중 하나”라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여자팀에 최소한의 지원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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