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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원킬’ 황희찬의 선제골 못 지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오만전 1 대 1 무승부

“안 풀리네” 머리 감싼 캡틴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 | 정효진 기자

“안 풀리네” 머리 감싼 캡틴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 | 정효진 기자

걸어잠근 수비 한방에 무너뜨렸지만…후반 집중력 떨어지며 실점
킬패스 찔러준 이강인 ‘발목 통증’ 업혀나가…25일 요르단전 걱정

“대한민국” “짝짝짝 한국” “아리랑 아리랑”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짝짝짝 한국”…

20일 밤 꽃샘추위 속에 고양종합운동장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 소리가 이어졌지만 그라운드 체감온도는 ‘춘래불사춘’이었다. 전반 30분이 넘었지만 골은커녕 유효슈팅조차 양 팀 모두 0개. 패스도 안 됐고 슈팅도 없었다. 오만은 비겨도 된다는 듯 수비에 집중했고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채 헤매고 또 헤맸다.

변수까지 발생했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중원 ‘살림꾼’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아예 빠진 상태에서 엎친 데 덮쳤다. 결국 백승호가 교체아웃됐다. 대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전날 귀국해 아껴둔 카드다. 어쩔 수 없는 조기 교체가 전화위복이 됐다. 투입된 지 3분이 지난 전반 41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문전을 흘끔 보더니 30m 정도 깊숙한 패스를 찔렀다. 앞선 오만 수비진 4~5명을 꿰뚫는 절묘한 킬패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결됐다. 황희찬은 볼을 살짝 트래핑한 뒤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왼발 어시스트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만든 값진 선취골이었다.

경기 전날 귀국했기에 아껴둔 이강인이 어쩔 수 없이 조기 투입됐고, 즉시 패스 메이커로 진가를 뽐낸 순간이었다.

후반 한국 플레이는 전반보다 나았다. 수비만 할 수 없게 된 오만이 앞으로 기어나오면서 한국에 득점 찬스가 생겼다. 손흥민(토트넘)의 질주, 이재성(마인츠)과 오세훈(FC 마치다)의 슈팅, 이강인과 배준호(스토크시티)의 드리블이 이어졌지만 정작 추가골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34분 중거리포를 얻어맞으며 아쉬운 실점을 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느슨하게 대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설상가상 이강인은 후반 막판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걷지 못하고 스태프에 업혀 나가는 모습이 걱정을 더했다. 전날 “좋은 결과와 재미난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한 손흥민은 끝까지 열심히 뛰었지만 본인도, 팀도, 팬도 웃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승리도 놓쳤고 플레이도 뛰어나지는 않았다. 2025년 첫 번째 A매치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머문 한국은 3차 예선 7경기 무패(4승3무·승점 15점)로 B조 선두를 지킨 데 만족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에서 이어지는 8차전에서 요르단에 맞선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으려면 요르단은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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