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무상설치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북구는 2019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행 이후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수집 및 운반 시스템을 갖춰 고부가가치 재생원료 확보에 노력해왔다.
구 지난 14일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의 운영사인 ㈜이노버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공동주택에 무인회수기 설치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노버스는 2028년까지 10억여 원을 투자해 강북구 공동주택에 최대 100대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강북구에는 현재 13대의 무인회수기가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기 비용뿐만 아니라 한 대당 연간 396만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무인회수기에 페트병 1개를 배출하면 10원의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리턴’애플리케이션에서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구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설치 지원서 접수, 설치지역 선정, 주민참여 독려 등 행정지원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설치대상은 강북구 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다. 기기와 설치비용은 전액 지원된다. 신청기간은 6월 30일까지며, 현장조사를 거쳐 적합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지원 사업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고, 공동주택 미관 및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공동주택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