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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맛 보기 어려워지나…지난해 펄펄 끓은 바다, 우럭 양식 ‘반토막’

입력 2025.03.21 14:09

수정 2025.03.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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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마릿수 2023년 대비 48.5% ↓

잇단 휴·폐업에 입식 27.2% 줄어

지난해 8월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양식어민들이 폐사한 우럭들을 건져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1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양식어민들이 폐사한 우럭들을 건져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이상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가 발생해 우럭 양식 규모가 전년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종의 양식 규모도 30% 가량 줄었다. 다만 공급 부족에 따른 출고가 인상 등으로 양식어가의 생산금액은 늘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 양식 마릿수는 4억7700만마리로 전년대비(3억3800만마리) 29.1% 급감했다. 조피볼락(우럭), 넙치류 등 주요 어종이 고수온 및 질병 피해로 대규모 폐사한 영향이다.

특히 양식 어류에서 가장 비중 큰 우럭 양식의 마릿수는 2023년 2억417만마리에서 지난해 1억2450만 마리로 48.5% 급감했다. 절반 가량 줄었다는 뜻이다. 우럭은 고수온에 취약한데 지난해 7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는 등 이상 고수온 현상이 이어졌다.

넙치류(6290만 마리)와 가자미류(3530만 마리)도 각각 전년대비 11.2%, 10.5%씩 마릿수가 줄었다. 다만 고수온에 강한 참돔류(4450만 마리)는 1년 전보다 마릿수가 1.1% 늘었다.

지난해 어류 입식 마릿수도 3억1300만 마리에서 2억6700만 마리로 14.6% 감소했다. 우럭(-27.2%), 참돔(-25.1%) 등이 크게 줄었고, 가자미류(-11.4%), 숭어류(-14.6%), 넙치류(-12.0%) 등도 고루 줄었다. 고수온 피해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입식을 유보하거나, 소규모 업장에서 휴·폐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다만 어류 양식 생산량(8만1911톤)은 지난해 6~7월 초 감성돔, 가자미류, 방어류 등의 출하량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산지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금액(1조2112억원)도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고등어, 참조기, 참다랑어, 방어류 등이 포함된 기타어종에서 생산금액(810억원) 34.8% 증가했다. 우럭과 가자미류도 각각 7.6%, 7.8%씩 생산금액이 늘었다.

여름철 고수온과 질병 피해로 소규모 양식장이 줄면서 양식 경영업체 수는 1451개에서 1446개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유입 및 관리인력 수요 증가로 종사자수는 5328명에서 5354명으로 늘었다.

시도별 생산량은 전남(27만5000t), 제주(25만t), 경남(22만6000t)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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