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열차 시설물 추돌, 사고수습본부 설치”

23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23일 승객 수송을 위해 출고되던 빈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호선 외선순환 방향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구간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교통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전동차가 정차하던 중 선로 위 시설인 ‘차막이(차단벽)’를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동차가 정해진 정차 위치를 지나 승강장 끝이나 선로 끝에 설치된 차막이(차단벽)에 부딪힌 것이다.
해당 전동차에는 기관사 외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고, 사고 충격도 크지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동차가 외선순환 선로에 바퀴를 걸친 채 비스듬한 자세로 탈선하면서 멈춰 전동차를 들어내고 선로를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사고로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외선순환 전동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노선 응급 복구를 위한 단전으로 오전 10시 17분부터 10시 35분까지 까치산역∼신도림역을 오가는 2호선 지선의 운행도 일시적으로 추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상 운행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탈선 사고로 인한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버스 11대를 투입해 운영 중이다. 버스 승하차 위치는 ▲홍대입구역 2번 출구 ▲합정역 1번 출구 ▲당산역 2번 출구 ▲영등포구청역 2번 출구 ▲문래역 3번 출구 ▲신도림역 1번 출구 ▲대림역 3번 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 ▲신대방역 1번 출구 ▲신림역 1번 출구 ▲봉천역 3번 출구 ▲서울대입구역 6번 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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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을 시작하려던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며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중 복구를 완료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신도림역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사고를 수습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