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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신 AI 기능 출시 허위 광고’로 미국에서 피소

국내도 공정위 조사 요청 및 검찰 고발 촉구 움직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이폰 등 기기에 핵심 인공지능(AI) 기능 탑재가 늦어지면서 애플이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AI 기능 출시를 미뤄 허위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23일 악시오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홍보하며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클락슨이 대리한 소송에서 이용자들은 “인터넷과 TV, 기타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진 애플 광고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획기적인 기능들이 제공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명확하고 합리적인 기대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 주장과는 달리 해당 제품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크게 제한됐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며 “이는 제품의 실제 유용성과 성능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광고가 최근 유튜브에서 삭제됐지만, 애플은 회사의 광범위한 기만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구제를 제공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를 접목한 음성 비서 ‘시리’ 등을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AI와의 음성 대화만으로 메일 요약, 메시지 전송, 이미지 생성 등을 돕는 기능이다. 이어 9월에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에 이같은 기능을 담진 않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애플은 ‘더욱 개인화된’ AI 기능 출시 시점을 못박진 않았지만, 이 기능은 다음달 iOS 18.4 업데이트에 포함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은 시리 핵심 기능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AI 기술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이번 연기로 아이폰을 비롯한 기기 판매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애플의 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애플 발표 이후 한국에서도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왔다. 시민단체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애플이 AI 기능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많은 소비자가 애플 광고를 믿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기대하면서 아이폰16 시리즈와 16e를 구매했다”며 “그러나 실상은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와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이익을 편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요청과 검찰 고발 촉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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