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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휴전 실무회담 직전 키이우 공습…어린이 포함 최소 3명 사망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3일 밤 사이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아파트 건물.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3일 밤 사이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아파트 건물.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인프라 분야 부분 휴전안에 대한 고위급 실무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선 공습 피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23일(현지시간) 키이우 곳곳의 아파트·상가 건물에서 러시아 무인기(드론) 공습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공격으로 키이우 및 외곽지역에서 5세 어린이와 그의 아버지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으며 1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서진 건물에서 주민 수십 명이 황급히 대피했고 소방대가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날 밤새도록 키이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간밤에 러시아가 드론 147대를 발사했으며 이 중 9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부분 휴전안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미·우크라 간 고위 대표단의 연쇄 실무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밤사이 이뤄졌다. 휴전 논의가 한창인데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은 거세지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런 공격이 매일 일어나는 현실”이라며 “이번 주에만 1580개가 넘는 유도 공중 폭탄, 약 1100대의 공격용 드론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15개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사용됐다”며 “러시아에 이런 공격과 전쟁을 중단하라는 압박과 함께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주 일대 병원 등을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20일 저녁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20일 러시아군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가 있는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중남부 자포리자주 플로호우스키 지역의 변전소도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에 러시아가 세운 군사행정청의 안톤 티츠키 부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변전소에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이 전력 공급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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