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청량리 전통시장 9곳, 상가 1400여곳에 입체주소 도입
방문객 편의 늘리고 비상상황시 정확한 주소 인지로 신속 대응 가능

서울시 제공.
빌딩과 아파트처럼 동·층·호 등 상세주소가 없어 찾기 힘들었던 전통시장의 점포와 시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입체지도가 만들어진다.
서울시가 연말까지 ‘전통시장 3D 입체 주소 지능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동시장·서울약령시장 등 건물형 시장 2곳과 청량리전통시장·청량리청과물시장 등 골목형시장 7곳에 위치한 상가 1400여곳이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세주소가 없는 시장에 입체 주소를 부여해 시장 내 점포와 시설물의 정밀한 위치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전국 최초 사례”라며 “방문객 편의는 물론 노후화된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통시장은 한국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외국 관광객의 핫플레이스이자 20~30대 세대의 놀이 공간으로 주목받아 방문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주소가 없거나 건물 내부 구획이 명확하지 않아 지도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는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소방구급대가 전체 건물 주소나 대략적인 위치 정보만 확인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 경제 많이 본 기사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3차원 고정밀 데이터를 수집해 점포와 주요 안전시설물을 비롯한 차량·사람 등 객체 정보와 결합한 후 다차원 데이터로 변환 시켜 3차원 입체 주소로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청량리 전통시장 9개 상인회,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첨단 3차원 고정밀 공간정보를 접목한 주소정보 구축과 활용모델 개발로 한국 전통시장의 주소체계를 변화 시켜 시민 일상편의와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