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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쇼이구 방북, 시기·일정상 이례적”···북·러 주요 움직임 생기나

입력 2025.03.24 11:25

러 외무차관 다녀가고 4일 뒤 방북

장거리 이동에도 ‘당일치기’ 북한행

과거 쇼이구 방북 후 정상회담·파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지난 21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행보에 대해 “시기상으로나 일정상으로나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쇼이구 서기 방북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 대변인은 “시기적으로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방북하고 불과 4일 만에 (쇼이구 서기 방북이) 이뤄졌다”며 “일정상으로는 당일 일정으로 방북했는데 이 또한 북한과 러시아 간 거리를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루덴코 차관이 이끄는 러시아 외무부 대표단은 지난 14~18일 방북해 최선희 외무상 등과 만나 ‘최고위급 접촉 일정’ 등을 논의했다. 그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찾은 것은 주요 현안에서 추가 고위급 소통·조율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쇼이구 서기의 ‘당일치기’ 방북은 상황이 그만큼 긴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조만간 북·러 간 주요 움직임이 발생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구 대변인은 “쇼이구 서기가 국방장관이던 2023년 7월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직후 그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했다”며 “지난해 9월 쇼이구 서기 방북 이후 다음 달부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방북에서도 양자 간 주요 협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양자 간 협의 사항은 당사자들이 밝히지 않은 이상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쇼이구 서기는 2시간 이상 김 위원장을 면담하며 초기 단계인 러시아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종전 대화와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군사·경제적 대가 지급, 북한군 추가 파병 문제 등도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안전 분야를 포함한 다방면적인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러 안전 이익 관련 중요 문제들과 지역·국제정세에 대한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대한 양 정상의 “무조건적 실행” 의지가 피력됐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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