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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조건부 존치 합의···상당 기간 운영 지속 전망

입력 2025.03.24 17:26

환경단체·정선 주민 ‘합리적 보전·활용’ 합의문 체결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은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환경단체 대표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이하 협의체)’의 합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강원도 제공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은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환경단체 대표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이하 협의체)’의 합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강원도 제공

환경단체와 강원 정선지역 주민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조건부 존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앞으로 장기간 더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 등은 24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환경단체 대표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이하 협의체)’의 합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학계와 환경단체, 주민대표 등 7인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이후 12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가리왕산 산림생태자원을 복원하고,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키로 한 것이다.

협의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 경기장을 조성할 당시 해제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산림을 복원하고,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가리왕산 하부 구역에 산림형 정원을 조성하는 등 치유와 휴양, 숲 체험 등과 관련된 각종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대안 사업이 케이블카 운영을 통해 얻는 경제·사회·문화적 이익을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 케이블카를 존치하기로 합의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생산 파급효과가 753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 존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 정식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38만 명이 탑승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영 기간 연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정선지역 주민들은 가리왕산의 보전과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협의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이견을 조율한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협치를 통해 환경 복원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합의는 가리왕산의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생태 복원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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