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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이제 좌우 없다” 복귀 일성…산불 이재민 찾아 위로

정부청사서 “극단 갈등은 불행…여야 협조를” 대국민 담화

의성에선 산림청장 만나 “진화 인력 안전 조치 만전” 당부

산불 대피소 찾은 한 대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 대피소 찾은 한 대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직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27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지 87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으며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국무위원들에게는 민생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몇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으셨다.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고 했다. 그는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그는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현실로 닥쳐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 전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 담화에 앞서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전국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어 관계부처에 안보·치안 유지와 재난 관리를 위한 긴급지시를 내리며 “(집회와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오찬은 국무위원 간담회로 진행됐다. 그는 국무위원들에게 “정부가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고 해도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생각하면 국무위원들이 매 순간 심기일전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는 것이 내각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임상섭 산림청장으로부터 산불 진화 및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과정에서 진화 인력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들의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피 주민들이 일시 거주하고 있는 의성체육관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공고한 한·미 동맹에 기반해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가운데 우리 국민과 국익을 위한 외교정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치 현안에 관해서는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묻자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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