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매년 비싸지고 있지만 균열·결로 등 하자가 있는 ‘부실 아파트’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순이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의 공동주택 하자분쟁 사건은 총 4663건이었다. 이 중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하자심사 건수는 1774건으로, 78.9%인 1399건이 하자판정을 받았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조명·주방후드 등의 기능 불량이 15.2%로 가장 많았다. 타일·바닥재 등의 들뜸 및 탈락(13.8%), 균열(10.3%), 결로(10.1%),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 1위는 (주)한화(97건)였다.
이 기간 1091가구를 지은 한화는 이 중 97건의 하자가 나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이 8.9%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건설(주)(81건·0.8%), 대우조선해양건설(주)(80건·5%) 순이었다.
최근 5년(2020년 3월~2025년 2월) 누계기준으로 보면, GS건설(주)(1458건)이 가장 많았다. GS건설의 하자 판정 비율은 4%였다. 계룡건설산업(주)(603건·7.5%), 대방건설(주)(507건·3.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6개월간 전체 공급 물량 대비 하자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주)삼도종합건설(800%)이었으며 그 뒤로 (주)서해종합건설(650%), (주)아이온산업개발(333.3%) 등으로 집계됐다. 공급 호수가 50호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