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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숲도, 900년 된 은행나무도…산불로 국가유산 5건 피해

입력 2025.03.25 11:02

수정 2025.03.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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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확산 지역 인근 긴급 조치

경남 하동 옥종면에 있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탔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 옥종면에 있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탔다. 하동군 제공

전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국가유산 5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긴급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25일 국가유산청의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보면 확산하고 있는 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인해 지난 24일 오후 기준 국가유산 4건과 유산 주변 1건이 피해를 봤다.

지난 22일 강원 정선에서 산불이 발생해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된 백운산 칠족령 5000㎡가 불에 탔다. 같은 날 경남 하동에서는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일부가 소실됐다.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27m, 둘레 9.3m로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하동 두방재’도 산불을 피하지 못하고 부속건물 2채가 모두 불에 탔다. 하동군 옥종면에 있는 두방재는 고려 시대 장군인 강민첨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는 사당이다.

지난 24일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목도의 천연기념물 숲인 상록수림 일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목도의 천연기념물 숲인 상록수림 일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에서도 문화유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울주 목도 상록수림’에 지난 23일 불이 옮겨붙으면서 초본류와 관목류 등 1000㎡가 피해를 입었다.

섬인 목도에 있는 이 상록수림은 한국 동해안 쪽에 있는 유일한 상록수림이다.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해 물고기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 역할도 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자락에 있는 산성인 ‘운화리 성지(城址)’에도 지난 23일 산불이 덮쳤다. 이 산성은 울산시 문화유산자료다. 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인근 지역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해 경북 의성 사촌리 가로숲과 영귀정 등에는 물을 뿌리고 있다. 의성 석불사 석조여래좌상과 옥련사 석탑 등은 ‘방염포’를 덮었다. 의성 고운사에 있는 문화유산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주변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소유자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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