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충북 충주서 첫 백제 고분군 발견···“백제 생활상 확인할 수 있어”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충북 충주서 첫 백제 고분군 발견···“백제 생활상 확인할 수 있어”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2지점 전경.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2지점 전경. 충주시 제공.

국보 제6호로 지정돼 있는 충북 충주 ‘탑평리칠층석탑’ 인근에서 백제시대 고분군(무덤이 모여있는 곳)이 발견됐다.

충주시는 중앙탑면 탑평리 일원에서 고분 95기가 출토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원문화연구원은 충주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8~12월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5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고분을 대거 발견했다. 충주 지역에서 백제 고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 국원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 국원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충주시에 따르면 고분은 돌방무덤(석실묘), 돌덧널무덤(석관묘), 움무덤(토광묘) 등 다양한 무덤양식을 보이고 있다.

고분에서는 백제 지배층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두대도와 철검을 비롯해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수의 토기가 출토됐다.

충주는 고대 삼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중심지로, 고구려는 이곳에 국원성(國原城)을 설치해 남진의 전초기지로 삼았으며, 신라는 국원소경(國原小京)을 두어 부도(副都)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백제와 관련된 유적이나 역사 기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번 고분군의 발굴은 백제의 실질적인 활동 근거를 보여주는 결정적 단서라는 것이 충주시의 설명이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에서 출토된 석곽묘 모습.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에서 출토된 석곽묘 모습. 충주시 제공.

박신영 충주시 문화유산팀 학예연구사는 “충주는 제철기술이 발달해 삼국이 영토다툼을 벌이던 중심지로 파악된다”며 “남한강을 끼고 있는 탑평리 주변은 충주로 진입하는 길목이어서 신라와 백제 등의 주거유적과 고분 등 삼국이 치열하게 영토다툼을 벌였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을 중원역사문화권의 핵심 유적으로 조성하고 학술조사와 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에서 출토된 석실묘 모습.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 에서 출토된 석실묘 모습. 충주시 제공.

충주시 관계자는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의 발견은 ‘탑평리 유적’(주거유적)과 장미산성(관방유적) 등 5세기 백제에 의해 축조·운영된 유적과 한 묶음으로, 남한강 일대를 영역화한 백제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충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