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봄철 산불예방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25일 “푸른 전남의 산림을 지키기 위해 산불 예방에 모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봄철 산불 예방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산림 인접지에서 논, 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같은 쓰레기를 절대 태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112로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했다.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 불로 4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축구장 2만여개에 해당하는 1만4600여㏊의 숲이 사라졌다. 정부는 지난 22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김 지사는 전남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전남 순천과 함평에서는 2023년 각각 대형산불이 발생해 870㏊의 숲이 모두 탄 바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산불의 40%가 입산자 실화, 26%가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했는데 모두 예방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작은 관심 하나가 푸른 전남의 산림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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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지난 1월 24일부터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산불 진화헬기 13대와 전문진화인력 1180명, 진화장비 5만4000점 등을 갖추고 소방·경찰·군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최첨단 산불감지용 CCTV와 696명의 전남 산애(山愛) 감시원이 경계를 하고, 야간산불 신속대응반 179명이 대기 중이다.
김 지사는 “이 모든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관심과 실천이다”며 “작은 관심 하나가 푸른 전남의 산림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