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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서울까지···봄날 수놓을 클래식 음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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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서울까지···봄날 수놓을 클래식 음악 축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시절은 어수선해도 음악은 흐른다. 3월 말부터 4월까지 경남 통영과 서울의 봄밤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물들 예정이다.

통영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내면으로의 여행’(Journey Inwards)을 주제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28일 개막공연에선 프랑스 출신 지휘자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서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임윤찬이 협연한다. 여름 음악 축제로 명성이 높은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상주악단인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에 참여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임윤찬은 오는 30일 2006년생 작곡가 이하느리에게 위촉한 신곡과 바흐의 걸작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음악에 강점을 보였던 임윤찬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바흐를 들려주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타계 30주년인 윤이상과 제자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윤이상을 기리며’(29일), 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 벨체아 콰르텟과 에벤 콰르텟의 합동공연(4월1일, 2일)과 현대 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이 현대 음악 거장 피에르 불레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주요 작품을 연주하는 ‘불레즈를 기리며’(4월5일)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달 6일 폐막 공연 작품인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성시연 지휘)은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시의적절하다.

서울로 올라오면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가 기다린다.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18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올해 교향악 축제에는 정한결(34), 데이비드 이(37), 윤한결(31), 김선욱(37) 등 젊은 세대 지휘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차오원 뤄(바이올린), 사야카 쇼지(바이올린), 아르세니 문(피아노), 이상 엔더스(첼로) 등 정상급 솔리스트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인천시립교향악단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긴 이병욱 지휘자,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으로 옮긴 홍석원 지휘자가 새 악단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의전당 제공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의전당 제공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피아노 문지영)을 연주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올해 서거 50주년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연주도 주목할 만하다. 창원시향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을 연주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던 힌데미트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과 교향곡 ‘세계의 조화’를 연주할 예정이다.

뒤이어 다음달 22일부터 5월4일까지 올해 20주년을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 고택 등에서 총 14회 공연이 열린다.

예술감독인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은 1회 때부터 올해까지 전회 참석한다. 2010년 내한했던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은 15년 만에 무대에 선다. 베를린필 플루트 수석을 지낸 마티어 듀푸르와 라디오 프랑스필 오보에 수석을 지낸 올리비에 두아즈 등 실력 있는 해외 연주자들과 아벨 콰르텟과 아레테 콰르텟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지난해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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