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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종결 ‘친윤’ 후보 나서 탄핵 찬반 구도

입력 2025.03.25 17:39

4·2 부산교육감 재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에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4·2 부산교육감 재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에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조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4·2 재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건 종결했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친윤석열(친윤)계 인사가 보수 후보로 나서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이 결합하면서 이들의 득표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는 없지만 부산교육감 선거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를 거쳐 과거 부산교육감을 지냈던 김석준 후보가 나왔고, 보수 진영에선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중 친윤 색깔이 짙은 건 정 후보다.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현 정부에서 차관급인 권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6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사 의혹 사건을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종결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후 응급의료 헬기 이용은 특혜라고 발표했다. 그는 교육감 출마 후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 피켓시위를 하고,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정의, 승리, 윤과 함께’라는 문구를 명함에 새기는 등 친윤 후보임을 드러냈다.

지난달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고, 지난 20일 출정식에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전한길씨, 친윤 인사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여했다. 출정식은 손 목사가 안수기도를 하고 참석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등 교회 예배 형태로 진행됐다. 정 후보는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의 도움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에서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전략분석실장은 25일 통화에서 “(정 후보는) 아무래도 교육감 선거를 지방선거와 함께 할 때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니 확실한 조직표로 승부하는 전략같다”며 “탄핵 반대 세력의 조직력이 어느 정도 될지 보여주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열리는 조기 대선의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탄핵 반대 세력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교육감 선거를 이념전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석준 후보 캠프 김형진 대변인은 “아이들 학교가 아니라 내란혐의 피의자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을 때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교육감 선거인가, 태극기 집회인가. 정 후보는 더 이상 교육 현장을 극단적 이념 논리로 물들이지 말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원 전 장관의 정 후보 출정식 참석이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도 탄핵 찬반 세력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20일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윤상현·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이 헌재 앞을 지키고 여러분이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때문”이라며 “종북좌파 세력이 당선되면 아산이 발전하겠나”고 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정식에서 “헌재는 빨리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고 정상화해야한다”며 “그 길의 한복판에 아산시장 재선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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