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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 ‘심각’…봉정사 유물 옮긴다

입력 2025.03.25 22:54

25일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서 의용소방대원이 인근에서 번지는 화재로부터 서원을 지키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서 의용소방대원이 인근에서 번지는 화재로부터 서원을 지키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곳곳으로 번져 가면서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올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안동을 지나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근처까지 이르렀다. 국가유산청은 “하회마을은 불길이 8㎞ 주변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산불이 옮겨붙을 상황에 대비해 주요 유물을 옮길 예정이다. 병산서원은 세계유교박물관으로 주요 건물 현판을 이송한 상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 30여명이 안동 봉정사에 보관 중인 주요 유물을 옮기기 위해 이동 중이다. 봉정사는 2018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포함된 사찰이다. 국가유산청은 5t 규모의 무진동 차량 2대를 동원해 불화 등을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국가유산 피해 사례는 총 8건이다. 이날 오후 의성군 단촌면의 고운사가 산불에 전소됐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사찰’로, 국가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도 함께 불에 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안동 만휴정도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화재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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