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조5635억원…전달 대비 18.3% 늘어

금융감독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반면 주식 발행 규모는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사라진 영향으로 전달보다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실적 결과를 보면, 올해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5635억원으로 전달 대비 18.3%(4조2730억원) 늘었다. 그중 일반 회사채는 10조 77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3690억원이 증가했으며, 발행 건수도 62건에서 104건으로 늘었다.
특히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AA등급 회사채 비중은 80.5%에서 71.2%로 줄어든 반면, A등급 회사채는 16.5%에서 25.9%로 증가했다. 기업들이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자금을 확보하려는 ‘연초효과’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금 용도별로는 기존 고금리 채권의 차환 발행은 줄어든 반면 운영자금 조달 목적의 발행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발행규모는 15조8679억원으로 전달보다 14.8% 증가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기타금융채가 모두 발행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사(368.0%·1조8400조원), 증권사(102.6%·1조1800억원)의 발행규모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회사채 발행을 오히려 줄였다.

2025년 2월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실적 결과.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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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전달보다 40% 감소한 443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는 1월과 2월 모두 9건이 진행됐지만 발행 실적은 71.8% 감소했다. LG CNS같은 코스피 상장 목적의 대규모 IPO가 사라진 영향이다. 유상증자는 전달 대비 2174% 급증했지만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 대부분이어서 전체 주식 발행규모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2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18조14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7.1%(9조912억원)이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