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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희귀 새가 보여요”···고창 갯벌서 ‘빅버드 레이스’

입력 2025.03.26 11:12

내달 25~27일 탐조대회···영국·홍콩·일본 등 참가

전북 고창 갯벌에서 관찰된 국제 멸종위기종 청다리도요사촌. 생태지평연구소 제공

전북 고창 갯벌에서 관찰된 국제 멸종위기종 청다리도요사촌. 생태지평연구소 제공

희귀 조류를 관찰하는 ‘고창갯벌 빅버드 레이스(Big Bird Race)’가 오는 4월 25∼27일 전북 고창 갯벌 일원에서 열린다.

2022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전국의 조류 애호가와 탐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창의 조류생태를 탐사하며 기량을 자랑하는 대회 형식의 축제다. 참가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새를 찾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 2021년 7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전 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서해 고유종인 ‘범게’를 비롯해 적색목록 위기종인 황새가 서식한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 90여 종과 대형저서생물 255종, 염생식물 26종도 서식하고 있다.

2022년 첫 대회에서는 청다리도요사촌과 큰부리도요 등 국제 멸종위기종이 고창 갯벌에 도래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에 1200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조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가까운 미래에 전부 또는 일부가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을 의미하는 위기종(EN)으로 분류한 철새다.

이 기록들은 고창 갯벌의 조류 서식 현황과 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고창군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영국, 홍콩, 일본 등 해외 참가팀이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국제적 행사로 거듭난다”면서 “탐조 활동을 통해 자연을 즐기고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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