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안동댐 긴급 방류 현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경북 지역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소방용수 공급을 위해 인근 댐의 방류량을 늘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안동댐의 방류량을 초당 19.6t에서 80t으로 4배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동댐에서 초당 80t을 방류할 경우 하루 520만t가량이 낙동강에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경북 청송군 성덕댐의 방류량을 평소 수준의 3배인 초당 1.8t으로 늘렸다.
산불 피해 지역의 용수 공급 조치도 이뤄졌다. 산불로 전력이 단전된 청송 지역을 비상 발전으로 전환해 수도 시설을 가동했고, 포항권 광역 상수도는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수계를 전환해 물 공급을 단행했다.
수자원공사는 “추가 산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 진행지역과 인접한 봉화댐 건설 현장, 군위댐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소방청 등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소방 용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