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시그널게이트’ 두둔 트럼프 “왈츠는 좋은 사람…기밀 없었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시그널게이트’ 두둔 트럼프 “왈츠는 좋은 사람…기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외교안보라인이 기자가 초대된 민간 메신저에서 기밀 군사 작전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어나 수 있는 일” “작은 결함”이라며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보기관 수장들도 기밀 정보가 공유된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그널 게이트’로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채팅방에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을 초대한 왈츠 보좌관과 기밀로 알려진 ‘전쟁 계획’을 공유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임 대사들과 함께 한 행사에서 채팅방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왈츠)를 공격한 방식은 매우 불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왈츠가 교훈을 배웠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계속해서 일을 잘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도 대화 내용에 “기밀 정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목표 등 관련 정보의 민감성은 인정했다. 개버드 국장은 자신이 채팅방의 일원이었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다가 나중에야 인정했다.

참모들은 사건의 엄중함을 축소하려는 과정에서 골드버그를 겨냥해 “기만적이고 고도로 불신받는 일명 언론인”(헤그세스 장관), “선정적인 보도로 알려진 인물”(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과 같은 인신공격성 발언도 내놓았다. 왈츠 보좌관은 “이 도시(워싱턴)에는 거짓말을 지어내면서 거물이 된 기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신임 대사들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신임 대사들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애틀랜틱 편집장의 증언대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기밀 정보를 공유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랫클리프 국장은 국방장관에게 기밀이 아닌 대화 도중 어떤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밀 정보가 아닌 경우에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국방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1917년 제정된 방첩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채팅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노출한 J D 밴스 부통령은 충성도를 과시하려 애쓰고 있다. 부통령의 대변인인 윌리엄 마틴은 “부통령은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분명히 지지하고, 대통령과 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완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채팅방에서 미군의 후티 공습 계획 타이밍은 “실수”라며 “(공습 계획이) 대통령의 유럽에 대한 메시지와 얼마나 불일치하는지를 대통령이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적었다. 밴스 부통령은 또 “나는 또다시 유럽을 구제해주는 게 싫다”며 노골적으로 유럽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참모들은 공습 비용을 유럽국가와 이집트 등에 분담시키는 방안도 논의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