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 헬기.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 산청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산청 시천면 산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으면서 지리산 권역으로 번졌다.
산불 진입 지역은 산청 시천면 구곡산 국립공원 경계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초 발화지점인 시천면 신천리에서 북쪽 방향에 있다.

경남 산청 시천면 신천리 산불 발화지점(빨간색)과 지리산국립공원 구곡산 능선 지도. 네이버 지도 갈무리
산불은 경계기준 최대 200m까지 들어가 있고, 화선은 300m가량이다.
소방당국은 헬기로 진화중이나 낙엽층이 많아 진화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70%로 떨어졌다.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80%보다 더 낮아졌다.
산불 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 산림청와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눈으로 측정된 화선 경계를 갖고 측정한 사실”이라며 산불이 얼마만큼 국립공원 경계를 넘었는지는 확인 중이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오후 7시 산청 산불 지휘본부 현장브리핑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산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진화에 최선을 다했으나, 강풍으로 인한 비산화로 공원구역으로 옮겨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휘본부는 육안으로 산불이 공원 안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으며, 화선 등 구체적인 산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경남 산청 산불 상황도. 19번 지점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된 산불로, 발화지점(3번)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았다. 노란선은 진화 완료, 빨간색은 산불 진행 중인 곳이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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