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받자 “사필귀정”이라며 “검찰이, 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으려고 썼던 그 역량을 산불예방이나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됐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 청사를 나와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서 제대로 된 판결해 준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편으로 이 당연한 일들을 이끌어내는 데 이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국가 역량이 소진된 데 대해 참으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무죄 소식을 받고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는데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망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고 더이상 이런 국력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