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세월호 피해자 의료·심리지원

입력 2025.03.26 17:53

김태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26일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안산시에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에게 종합 의료·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건강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26일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이민근 안산시장,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마음건강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보건복지부)가 건립하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기관이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등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연면적 8,952.99㎡(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의료법인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위탁관리해 48명의 전문 인력(전문의, 간호사, 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이 심리지원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2014년 5월부터 ‘안산온마음센터’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피해자 심리지원을 해 왔다. 안산마음건강센터로 확장이전함에 따라 심리지원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진료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세월호 피해자뿐만 아니라 재난피해자는 물론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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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지난 11년간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안산온마음센터가 오늘 새 보금자리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제 안산마음건강센터는 사회적 참사와 재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전문센터로 거듭난다”며 “우리 세월호 아이들이, 또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이다. 그 유산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위정자나 정치집단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권리와 존엄성이 인정받는 그런 나라를 완성하는 길에 안산마음건강센터가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믿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그 후의 모든 사후까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다짐과 약속의 공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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