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안동 | 성동훈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26일 안동 시내까지 확산하면서 법무부 교정본부가 안동교도소에 있는 수용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이날 “안동지역 산불 확산과 관련해 안동교도소 수용자 이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환자 및 여성 수용자는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우선 이송 중이다. 다만 이송 범위 등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안동교도소에는 총 800여명이 수용돼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5일 안동교도소 800여명, 경북북부제1~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2700여명 등 총 3500여명의 수용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교정시설 직원들이 진화 활동을 벌이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이송 조치를 최소화해 500명만 이송했다. 그러나 이날 산불이 안동 시내까지 확산하면서 안동교도소 수용자들에 대해서도 이송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접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이틀 새 20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