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22대 국회의원 299명 등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윤리위 제공
22대 국회의원이 올해 신고한 평균 재산이 26억5858만원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혐의 수사에 따른 구금으로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하지 못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을 27일 관보에 공개했다.
국회의원 299명 중 재산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안철수·박덕흠 의원 2명이었다. 안 의원과 박 의원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액은 26억5858만원이었다. 전년도 평균 신고액(27억7882만원)보다 1억원 가량 줄었다.
신고액이 5억원 미만은 33명(11.0%),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51명(17.1%),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은 94명(31.4%), 2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88명(29.4%), 50억원 이상은 33명(11.0%)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중에선 안 의원이 1367억8982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이 535억32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 수사에 따른 구금으로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한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하지 못했다. 정기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현직 대통령이 빠진 것은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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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법은 ‘구금 등으로 신고가 곤란하다고 인정된 경우 변동사항 신고를 유예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유예 사유가 해소되면 두 달 내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지난 8일 구속이 취소된 윤 대통령은 두 달 안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87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48억6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54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397억89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