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 점박이물범.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시가 유네스크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백령·대청도에 지질공원센터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27일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 백령·대청도에 지질공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5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648㎡로 2026년 준공될 지질공원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맞춰 지질, 생태, 문화, 역사 등 관광자원을 총괄하는 거점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대청도의 특성을 반영해 지질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질관광 거점센터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 문화 및 여가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백령도에서는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가 착공됐다. 90억원이 투입되는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는 지상 3층에 연면적 1139㎡ 으로, 복합 생태체험시설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생태기반시설을 구축해 생태교육, 체험, 연구시설로 활용된다. 또한 관찰 전망대, 전시 공간, 교육시설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백령도의 독특한 생태환경과 점박이물범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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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국가지질공원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2026년 4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에는 10억년 전의 퇴적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두무진과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바위 등이 있다. 대청도에는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서풍받이, 검은낭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대청 지역은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센터와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등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