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500만명 넘게 늘어

강원 고성군 거진읍 반암리 해변에 조성한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고성군 제공
지난해 8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가 두 달 전보다 500만명 넘게 늘어났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들의 강원도 양양·고성, 경기도 가평 등 방문이 늘어난 결과다. 체류인구의 카드사용액 비중은 50%에 육박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8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약 3362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약 514만명 늘어났다.
이 중 체류인구는 2872만명으로 등록인구(거주민·489만명)의 5.9배였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지난 6월의 4.8배보다 커졌다. 체류인구란 등록지 이외의 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이다.
지난해 8월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도가 11.8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도 양양군 체류인구 배수가 28.2배로 전체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고성 24.6배, 경기 가평 22.4배, 강원 평창 17.5배 순이었다.
지난해 8월 기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49.7%였다. 강원도가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역시 56.4%, 전남 48.1%, 경남 46.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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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전체의 3분기 인당 평균 카드 사용 금액은 약 11만2000원이었다. 단기숙박형 체류인구는 주로 문화‧여가에서, 통근‧통학형은 운송·교통에서 카드사용금액이 많았다. 장기 실거주는 음식, 교육 등에서 평균 사용 금액이 크게 나타났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평균 체류시간은 12.1시간이었다. 체류인구 유형 중 단기숙박형(관광‧휴양)은 여성(48.1%), 30세 미만(32.8%), 비인접 시도 거주자(67.2%)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비중보다 높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62.2%), 50대(26.8%)의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