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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 전사 국군 병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5.03.27 17:27

김석연 일병 유해, 북한이 미군에 보낸 유해에 포함

딸 “유해 찾았다니 이제야 아버지 느껴져”

故 김석연 일병의 유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故 김석연 일병의 유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6·25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국군 병사의 유해가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7일 고 김석연 일병의 유해와 신원확인통지서 등을 경기 하남에 사는 딸 김문숙씨(79)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딸 김씨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솔직히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제 아버지라는 실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일병은 1922년 서울 중구에서 3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44년 동갑인 아내와 결혼해 1남1녀를 얻었다. 1950년 6월 전쟁이 발발하자 김 일병은 피난길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너무 어렸던 둘째 아들은 미처 데려오지 못했다.

김 일병은 1950년 8월 카투사(KATUSA·주한미군 배속 한국군)로 입대했다. 그해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 제1해병사단과 제7사단 31연대 등 유엔군이 북쪽으로 진출하다가,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 제9병단에 포위돼 2주간 철수한 작전을 말한다.

김 일병의 유해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이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미군 유해 송환’ 협력을 합의했고, 그해 7월 북한은 유해가 담긴 55개 상자를 미군 측에 인도했다. 이들 상자에 담겨 있던 김 일병의 유해는 2020년 한국으로 돌아왔고, 올해 최종 신원이 확인됐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가족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48명이 됐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외가 8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유전자 시료 채취 신청은 1577-562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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