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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문학 상투적 문법을 비트는 쾌감

[책과 삶] 장르 문학 상투적 문법을 비트는 쾌감

클리셰:확장자들
김아직·박하익·송시우·정명섭·최혁곤 지음
북다 | 352쪽 | 1만6800원

종영을 한참 앞둔 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을 향해 누군가 총을 쏜다. 어김없이 총알이 빗나가거나 난데없이 구원투수가 등장해 그 총알을 대신 맞는다. 시청자는 이렇게 말한다. “클리셰네. 클리셰.”

클리셰는 ‘판에 박은, 진부한, 상투적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뻔한 장면 등을 일컫는 영화 용어로 자주 쓰여 익숙하다. 확장자들은 틀을 넘어 제멋대로 갖고 노는 자들을 일컫는다.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를 밀어내는 ‘클리셰’와 ‘확장자들’이 책 제목 안에 함께 담겼다. <클리셰: 확장자들>은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5인이 기존 문법을 뒤틀어 쓴 안티 클리셰 앤솔러지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소설로 구성된다. 김아직 ‘길로 길로 가다가’, 박하익 ‘You’re the detective’, 송시우 ‘타미를 찾아서’, 정명섭 ‘멸망한 세상의 셜록 홈스: 주홍색 도시’, 최혁곤 ‘진동분교 타임캡슐 개봉사건’이다. 한국추리문학상에서 대상을 받거나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온 베테랑 작가들의 영리한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길로 길로 가다가’는 평화롭던 시골 은담마을에서 연이어 벌어진 사망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자신을 탐정이라고 소개하는 한 고등학생이 경찰 앞에 나타나 자살로 보이는 사건이 사실은 타살이며, 이는 연쇄살인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노랫말을 따라 살인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경찰은 고등학생 탐정의 말을 믿지 않다가 곧 그와 함께 범인 추적에 나선다.

그들은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을까. 클리셰대로라면 어떨까. 안티 클리셰를 기대하고 읽을 독자에게 오히려 ‘뻔한 이야기’가 ‘예상외의 전개’가 되진 않을까. 아직 펼치지 않은 페이지들과 두뇌 싸움을 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에 빠져들어 읽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소설이 끝나고 다음 소설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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