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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관한 명상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독도에 관한 명상

땅에 대한 오해가 있다. 우리는 북반구를 지구의 지붕처럼 여기고 땅도 북녘에서 아래로 흘러내렸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 이육사의 시 ‘광야’의 한 구절도 이런 상상에 기댄 게 아닐까.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유치환이 울릉도를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아주 오래전 나는 팔당을 출발해 자전거로 부산까지 나섰다. 떠나기 전, 친구들에게 호기롭게 말했다. “서울서 부산까지는 도르래로 걸면 북한산에서 금정산까지 그냥 주르륵 내려가듯, 전부 내리막길이야. 뭐 그리 힘들겠나?” 그러나 실제로 달려보니 그런 내리막은 없었다. 지구는 둥글고, 따라서 모든 곳이 중심이 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무지몽매함에서 비롯된 착각이었다. 해발(海拔)이란 말처럼, 땅은 바다에서 바로 올라온다.

최근 울릉도보다 더 바깥의 섬, 독도를 두고 착각에 빠진 일본의 도발이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린다.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더니, 무슨무슨 날도 정하더니, 급기야 독도 모양의 오므라이스도 팔더라는 유치한 짓거리였다. 그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또 도발적인 내용을 실은 모양이었다. 이에 외교부로 초치된 일본 총괄공사의 굳은 표정이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도발에 일일이 대응보다는 이미 정답이 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명연설로 진압하면 된다.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독도는 파도를 이기며 바다 위로 돌올하게 솟아 있다. 해발이 무려 ‘동도 98.6m, 서도 168.5m’에 이르는 위대한 높이다. 수많은 철새와 식물과 곤충이 어울려 살지만 대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두 개의 본섬과 89개의 부속 도서는 지금도 대한민국이 확실하게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이고도 역사적인 사실이다. 독도를 한반도에서 떼 내려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가슴에서 도려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는 게 한국인들의 확고한 마음이다. 우리가 동해에 받드는 살점, 독도는 오늘도 지금도 안녕하게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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