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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지역 돕자” 팔 걷어붙인 서울 자치구들

성동구, 예정보다 하루 더 머물며 간식차 봉사

제일 먼저 달려간 서초구, 자매도시에 구호물품 전달

자매결연도시 없는 관악구, 구호 물품 전달

동대문·도봉·구로구 등 청사 내 합동분양소 운영

서울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지난 26일 경북 의성에 간식차를 몰고 가 화재진압대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지난 26일 경북 의성에 간식차를 몰고 가 화재진압대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지난 26일 경북 의성에 간식차를 몰고 간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당초 당일 서울로 복귀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27일 하루 더 의성에 머물었다.

성동구 관계자는 “화재진압 요원와 이재민들이 크게 반겨주고, 간식도 반나절만에 모두 동이 나자 현장에서 ‘하루 더 머물며 간식차를 추가로 운영하자’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간식은 처음부터 의성 현지에서 조달해 추가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들은 의성군에서 소개해준 숙소에서 하룻밤 머문 뒤 이틀째 봉사를 이어갔다. 이틀간 제공된 간식은 약 1000명 분이다. 구 관계자는 “의성은 자매결연 도시는 아니지만 산불이 시작된 곳이고,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자분들이 ‘일단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일주일째 확산 중인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지자체들이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24일 가장 먼저 재난지역을 찾았다. 서초구 관계자는 “현재 피해를 입은 경남·경북 일부 지자체가 우리 구와 오랜기간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라며 “당시 산불이 확산세를 보이던 때라 조용히 구호물품만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군·경북 의성·영양군은 서초구 자매결연 도시다. 산청군과는 지난 2004년 11월 첫 자매결연을 맺은 뒤 올해로 21년째 이어가고 있다. 의성군과 영양군은 각각 지난 2017년 7월과 2019년 3월에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산청군과 의성군에 서초 대표단을 급히 보내 방진마스크, 양말,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27일 영양군에도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며 “우리 구가 할 수 있는 한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청이 자매결연도시인 경남 산청군에 지난 24일 보낸 구호물품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청이 자매결연도시인 경남 산청군에 지난 24일 보낸 구호물품들. 서초구 제공

관악구는 오는 31일 구 통합방위협의회와 함께 양말, 의류, 커피믹스 등 생필품과 방염마스크, 이불, 텐트 등 85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직접 산청군에 전달하러 간다. 관악구는 이번 피해지역 가운데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없다.

동대문구도 자매결연 도시인 경북 청송군에 생수와 컵라면 등 3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또 산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구청 앞 광장에 합동분양소를 설치했다. 합동분양소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도봉구도 27일 구청 1층 로비에 합동분양소를 마련하고 내달 2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지역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담요 150개 등을 우선 지급하고, 중복지급을 피하기 위해 피해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파악해 지원하기로 했다.

구로구도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구청 본관 로비에서 분양소를 운영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지난 26일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바란다는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각 자치구마다 긴급회의를 열어 구체적 지원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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