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총서 공개 사과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등 개선 추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등 최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주총장에 등장한 백 대표는 인삿말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대표는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 지역개발사업 및 B2B(기업 간 거래) 유통거래, 온라인 유통사업(자사몰)의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음료(F&B) 푸드테크를 비롯한 시너지 창출 가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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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말 빽햄 가격 및 품질 논란부터 시작해 농지법 위반 의혹과 자사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최근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백 대표는 이에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두번 올려 “제기된 논란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 등 제품의 설명 문구를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밝혔다.